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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라이온즈의,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써 내려온 오승환이 최근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혹의 넘겼지만 시즌 초반 여전히 오승환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었으나, 최근 연패 기간 오승환 역시 이름값에 걸 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2일 KT와의 경기에서 17년만에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1패, 팀의 10연패를 넘어선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돌부처 오승환의 시대 정말로 끝이 다가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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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연합뉴스

     

    오승환 최초의 통산350세이브

    오승환은 2005년 2차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삼성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에서만 뛰었고, 일본 한신타이거즈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까지 산전수전을 다 경험한 투수입니다.

    KBO 40년 역사에서 마무리 투수에서 오승환을 두고 이야기 할 수 없을 만큼 마무리의 대명사로 떠오르는 선수 입니다. 마운드에서 좀처럼 표정이 없어서 돌부처라는 별명이 붙어졌고, 9회에 올라오면 엄청난 포스와 함께 항상 경기의 끝을 해결해주었기에 '끝판대장', '끝판왕' 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2022년 시즌 기준 KBO리그 최고령 투수 입니다.

    오승환은 지난 5월20일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350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초이며, 이제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앞두고 있는 상태 입니다. 지금부터 오승환의 세이브는 계속해서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으로 차곡차곡 쌓여질 것입니다.

     

    구위가 눈에 보이게 떨어진 불혹의 오승환

    불혹의 나이의 오승환은 올시즌 역시 삼성의 마무리를 굳건하게 지켜주고 있습니다. 올 시즌 32경기 출전해 32 1/3이닝 2승2패 18세이브 3.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평균 자책점도 많이 올랐고, 주목할 점은 5개의 피홈런 입니다. 그동안 오승환이 5개 이상의 피홈런을 기록한 시즌은 2007년시즌 6개, 2009년시즌 7개, 특히나 2009년은 4.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한해 입니다. 올 시즌 유독 홈런을 자주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년보다 오승환의 구위는 확실히 떨어졌습니다. 불혹이 나이에 전성기 구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전성기 150km의 강력한 직구로 상대를 제압하던 오승환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습니다. 현재 오승환은 140km 공을 던지고 있습니다. 타자들은 더이상 오승환을 무서워하지도 않습니다.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자 변화구로 요리조리 피하며 카운트를 잡아가는 모습은 그동안 우리가 알던 오승환의 모습이 아니기에 낯설기만 합니다. 결국 KT전 배정대와의 승부에서도 불리한 카운트에서 홈런을 맞은 것이었습니다. 9일 SSG와의 경기에서도 8회 여유 있는 상태에서 등판했으니 연속 볼넷 3개와 3루타를 맞으며 경기를 내주었습니다. 이제 어느 타이밍에 올려도 오승환이 불안해지기 시작한 시기가 왔습니다. 삼성의 많은 팬들은 이런 점에서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오승환 '박수칠 때 떠나야 할까?'

    오승환의 절친인 이대호는 이미 2년 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올시즌 타격왕 경쟁을 펼치며 전성기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많은 선수들과 팬들이 이대호의 은퇴를 번복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호는 "남자로서 한 입으로 두말을 하지 않겠다" 며 사실상 은퇴 번복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최근 밝혀 왔습니다. 그렇다면 오승환은 어떨까요? 저는 오승환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오승환은 삼성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전성기 시절을 우승 모두를 함께 한 레전드 중의 레전드 입니다. 은퇴 후 영구결번도 어느 정도 보장된 셈입니다.  그가 일본야구에 도전을 해 성공을 했고,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인다는 MLB까지 삼키고 돌아왔습니다. 당연히 오승환의 국내 복귀시 거취는 삼성이었고 오승환의 국내 복귀에 삼성 팬들을 넘어 많은 야구팬들이 환호 했습니다. 그동안 야구를 하느라 수고했다는 의미, 친정인 삼성에서 유종의 의미를 거두라는 의미였을 것입니다. 올해로 오승환이 돌아온지 3년 째 되는 해입니다. 지난 두 시즌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해에는 팀이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는데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정말 야구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 했습니다. 

     사실 삼성은 오승환이 떠나 있던 지난 6년간 암흑기도 겪긴 했지만 오승환의 대체인 마무리 투수를 발굴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이 가장 안타까운 점이기는 합니다. 20대, 30대, 불혹인 지금까지 여전히 삼성의 마무리는 오승환입니다. 대체 자원이 없다는 점이 지금 삼성이 처한 현실이며, 삼성이 왜 하위권에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오승환에 의지 할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올 시즌 오승환이 전성기급 구위를 보여줬다고 한들, 오승환이 아니라 오승환의 자리를 이어줄 마무리의 발굴이 시급한 문제 입니다.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의 내년 거취는 사실 불투명 합니다. 이대호와 함께 당장이라고 은퇴선언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오승환은 과연 올 시즌 종료 후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박수 칠 때 떠나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오승환의 거취가 궁금해집니다.

     

    사실 오승환이 국내 복귀가 좋았지만 아쉽기도 했습니다. 류중일 감독 이후, 김한수 감독, 허삼영까지 오면서 터널이 보이지 않는 암흑기를 겪고 있는 삼성이기에 삼성의 레전드를 이런 상황에 맞이해, 곧 떠나보내야 한다는 현실이 서글펐습니다. 조금 더 좋은 상황에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올 시즌 끝으로 오승환이 어떤 선택을 하든 많은 팬들은 박수를 보내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요즘 마음이 아픈 게 마운드에서 적시타를 맞고, 홈런을 맞고 오승환의 당황스러운 표정을 보는 것입니다. 한 때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였던 사나이의 이런 모습을 본다는 게 마음이 아픕니다. 언제나 팬들은 오승환의 마지막 순간까지 응원 할 것입니다. 그는 삼성의 레전드이자, 대한민국의 레전드이기 때문입니다. 돌부처 오승환 시대의 끝이 다가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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