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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 없이 강했던 추승균

    추승균은 부산중앙고를 졸업하고 동기들과 함께 고려대학교 입학 예정이었지만 고려대 측에서 스카웃 포기로 한양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려대 진학 실패는 아쉬웠지만 한양대에서 4년 내내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분명히 추승균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로행을 앞두고 그를 잡기 위해 신생팀은 진로와, 현대전자의 전쟁이 벌어졌고 신생팀 진로는 서장훈의 입단이 결정 되어 있었기에, 현대전자로의 입단이 결정 됩니다.

    97-98시즌 본격적인 프로선수 생활이 시작 됩니다. 군에서 돌아온 이상민, 조성원과 용병 조니 맥도웰의 현대는 무서웠습니다. 현대는 단숨에 우승 후보가 되었고 정규리그 3연패, 챔피언결정전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이때 결성 된 라인업이  그 유명한 바로 이-조-추 라인업 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조-추 라인업은 조성원의 트레이드로 해체 되었습니다. 

    신선우 감독의 토털 바스켓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은 추승균이었고, 추승균은 꾸준하게 활약을 해줍니다. 매년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찍어줄 만큼 그에게서 기복을 찾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소리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의 스포트라이트는 이상민이 받고 있었지만 추승균은 묵묵하게 할 일을 다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이상민이 FA보상으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이상민 없는 KCC를 지켜간 것도 역시 추승균이었습니다.  2009-2010시즌이 유일하게 두자릿수 평균 득점에 실패한 시즌입니다. 하승진, 강병현이 입단하자 팀의 주축은 바뀌게 되었지만, 추승균은 팀의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었습니다. 생애 5번째 반지를 끼면서, 2011-2012년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KCC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남으면서 15시즌을 소화했습니다. 통산 738경기 10,019득점(역대3위), 2,066어시스트(역대8위)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추승균은 굴직한 수상 경력은 없지만 그의 별명 답게 선수시절 내내 소리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준 유일한 선수로 남을 것입니다.

     

    소리 없었던 감독 추승균

    추승균은 은퇴 후 허재 감독 밑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 합니다.  그 후 2015년 허재 감독이 자진 사퇴를 하면서 남은 기간 감독 대행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꾸준히 쌓아온 지도자 경력을 토대로 시즌 후 전주KCC의 감독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감독으로 시작한 첫시즌부터 추승균은 쉽지 않았습니다. 선수로서는 레전드라는 칭송을 받았지만 감독 하는 내내,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국내 선수 뎁스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제1옵션인 고 안드레 에밋선수에게 너무 의지하는 덕분에,  팬들로 부터 '에밋고' 라는 씁쓸한 타이틀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 첫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팬들의 시선은 냉랭했습니다.

    절치부심 준비한 2016-2017시즌. 시작하자마자 에밋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팀은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추락했습니다. 에밋이 있을었을 때, 없었을 때의 경기력이 완전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송교창- 김지후 - 이현민 등으로 그나마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에밋이 복귀하고 에밋의 독단적인 플레이로 인해 팀을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그 시즌 꼴찌로 시즌을 마치게 됩니다.  이로서 감독 커리어는 끝이 날 것이라 모두가 예상했지만 KCC는 또 한 번의 2년 계약을 가져다 줌으로써 추승균은 다시 한 번 반등을 노립니다.  새 시즌이 시작 되고도 색깔없이 용병에 의존하는 농구만을 보여주게 됩니다. 재계약을 한 첫 시즌 14경기만에 6승8패를 기록하며 성적 부진으로 추승균은 자진 사퇴를 하게 됩니다. 이는 자진 사퇴가 아닌 경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추승균의 지도자 커리어는 185경기 95승90패 0.514의 승률로 마무리 하게 됩니다.

    선수시절과는 달리 지도자로서의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감독 하는 내내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본인이 추구하는 전술, 팀 운영적인 부분 모두에서 아쉬움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추승균은 해설위원으로서 팬들앞에 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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